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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남미

2006 멕시코에서 칠레로, 브라질 리우축제를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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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2월 26일 토 (5일 차 : 산티아고 )

어제밤 칸쿤 공항에서 경유지인 쿠바 하바나 공항에서 1시간여 비행기 안에서 기다리다가 
다시 칠레 산티아고로 출발. 새벽 6시 산티아고 공항도착.
조그마한 체구의 아줌마가 가이드로 나왔다. 

바로 관광이 시작되는 강행군. 바같으로 보이는 풍경은 참 좋았다.
해발 3,100m 에 위치한 안데스 산맥의 잉카호수를 보러 간단다. 가는 도중에 길가의 조그만 
가게에서 커피 한잔을 마셨다.

길이 꼬불거리는 산 중턱으로 올라서자 추위를 느낀다. 겨울에 스키장으로 운영하는 호수 주변에 
도착하니 해발 고지가 높아 그런지
춥기까지 하다.아직도 산 꼭대기엔 눈이 안 녹았다. 사진 몇 장 찍고 다시 왔던 길을 내려온다.
칠레는 포도주가 유명한 주 농산물이라 한다.

시내로 들어와 점심 식사. 우리로 치면 암소한마리 비슷한 음식인데... 각종 부위별로 고기를 구워서 
큰 접시에 내왔는데 배불러서 못 먹을 정도.와인 한잔씩 시켜서 마신다.

시내로 나가서 대통령궁에 들어가 본다.경호하는 군인들도 멋진 미남들이다. 대통령궁에는 
얼마 전 당선 된 여자 대통령이 현재 집무중이라고...

대통령궁을 별 까다로운 검색 없이 들어가서 구경할 수 있도록 개방해 놓은 것은 참 인상 깊다.

호텔로 돌아와 좀 쉬다가 산크리스토발 언덕으로 올라가 엄청큰 마리아상을 관람하고 야경을 구경.
그곳 성당에선 결혼식이 있어 엄청난 차량들로 붐빈다. 결혼식을 마치고 나온 신부를 몇 장 찍지만 사진이 
남은 게 없다.ㅠㅠ

저녁은 한국 식당에서 한식으로 매운탕을.... 한국인 사장이 회를 특별 서비스로 내왔다. 
엄청 긴 여정으로 달려온 산티아고에서는 너무 짧은 일정으로 스쳐 지나간다. 그야말로 주마간산이다.

그래서 특별히 기억에 남을만한 곳이 없다. 

호텔앞에 돌아와 들어가려고 하는데 패싸움이 나서 소란스러웠다. 한놈이 한 무리의 때거리에게 훔씬  
두들겨 맞고 있었는데 말리는 사람도 없고...
무법천지다.



2006년 2월26일 일 (6일 차 :산티아고 - 브라질 리우)

새벽에 간신히 일어나 간단히 식사 후 또다시 공항으로... 가는 길에 엄청난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
트럭 한대가 완전히 굴러서 길에 나둥그러져 있고 교통경찰인지? 나와서 정리하고 난리다.

08:00 산티아고 출발,약 3시간 20분 비행 13:25에 브라질 상파울루 공항에 도착했다.
현지 가이드는 아주 젊은 친구가 나왔다. 어째 좀 혀짜래기 소리도 하고 영 거슬린다.

나중에 알고보니 나만 그렇게 느낀 게 아닌가 보다. 

이름이 기억에 남지도 않는 무슨 공원에 들렀다가 리우데 자네이로로 향한다.
중식은 코파카바나 해변옆의 중국식당에서...바로 앞이 그 유명한 코파카바나 해변이라니...
사진으로만 보던 코파카바나 해변에 들어가서 기념 사진 몇 장 찍는다.
해변가 건물 주변은 거의 반라에 가까운 차림으로 돌아다닌다.

이게 브라질!!!이야... 브라질!!!.

 

 

코파카바나 해변

 

 

 

가이드 명함

 

가이드가 자기소개를 하는데 박주영이 브라질로 축구 유학을 왔을 때 집에 데리고 있으면서
사부노릇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리 빨리 유명 축구인이 될지 몰랐다고...
여기에 아직 변변한 한국 식당이 없단다. 그래서 가이드는 자기가 한국식당을 차리려고 계획 중이란다.
오전 일정은 가바라만 해상유람선을 타고 리우 해변을 감상하는 일정.

 

 

과바라만 다리 (출처: 인터넷)

 

유람선에 올라 눈앞에 펼쳐지는 리우항을 만끽한다. 정말 아름다운 해변 도시이다.

혼자 뱃머리에 앉아 사진을 찍어대었다. 
유람선에는 일본, 미국본토의 중국인 관광객등 세계각국의 관광객들이 다 있었다.
과일과 술 한잔은 무료... 일행들과 술을 한 병 사서 돌려 마셨더니 은근히 취한다. 

유람선을 내려 식사하러 간다. 오늘 점심은 뷔페식으로 김밥도 있고 초밥도 있는...일식당이다. 

 

예수상 (출처: 인터넷)

 

점심 식사 후 드디어 브라질 하면 자주 보는 사진 속의 해발 710m 코르바도 언덕에 있는 그리스도상을 보러 올라간다.
큰 버스는 못 올라가서 산아래까지 가서 마이크로버스처럼 생긴 앞이 네모 반듯한 차를 다시 대절...

우리 일행이 타니 딱 맞는다.

 

 

리우항 (출처: 인터넷)

 

코르바도 언덕에서 내려다보는 리우 항은 세계 3대 미항중 하나라니 너무 아름다웠다. 
마침 날씨도 좋아서 햇빛도 쨍하고... 하늘도 푸르다.
이렇게 날씨가 좋아서 구름이 안 끼는 날도 드물다고 한다. 우리 일행은 날씨운이 좋단다. 
사진을 마구 찍었다. (하지만 사진은 모두 날려버렸으니...) 아쉬움을 남긴 채 하산했다.

 

가이드가 리우를 배경으로 한 영화 3편 알려주며 테이프를 빌려보라고 했는데... 기억이 안 난다.
H Stern이라는 보석가게에 들른다. 난 관심이 없으므로 밖에서 하염없이 기다린다.
시내의 엄청난 큰 성당에 갔는데 모자이크 유리가 환상적이다. 가운데 기둥이 없고 원추형이라고 할까? 
피라미드형이라고 할까.?
브라질의 거장 건축가가 설계했다는데... 정말 멋진 성당이었다. 정가운데 누워서 천장을 향해 몇 컷 날렸다.

 

 

올림픽 경기장  (출처: 인터넷)

 

다음으로 찾은 곳은 리우 마리까낭 올림픽경기장...

20만을 수용한다는데 그건 입석을 포함 빾빽히 수용했을 때 그렇다고 한다.
몇 년 전부터 브라질 유명 축구인들의 족적을 바닥에 남겨 놓았다. 유명한 펠레, 호나우딩요 등.... 기념사진 한 컷....
이런 경기장을 1950년대에 설계하고 지었다니 참 대단한 나라다. 그때 우리나라는 625 전쟁이 끝나고 
굶주리고 헐벗었을 때가 아닌가... 그런데 지금은 우리가 국민소득이 더 높아 이렇게 관광까지 오다니...
격세지감이다.

 

 

호텔에 들렀다가 잠시 쉰 후 아침에 유람선을 탔던 부두옆에 자리한 식당에서 리우 해변을 바라보며 
해물을 주로 한 저녁 식사...
이곳은 일본인 관광객들이 주를 이룬다. 기타 치며 노래하는 친구들이 테이블을 돌며 노래한다.

 

 

삼바축제 입장권

 

 

식사를 끝내고 이번에 주목적으로 온 삼보 드로모로 카니발 축제장으로....

가슴이 설렌다. 버스도 출입증이 있어야 들어갈 수 있다.

 

삼바축제 (출처 : 인터넷)

 

수없이 지나가는 화려한 축제의 행렬. TV에서 보기만 하면서 언젠가 한번 직접 가서 보리라... 다짐했는데 
이제야 소원이 이루어졌다.

관객들도 모두들 서서 몸을 흔들며 음악소리에 맞춰 열심히 구경한다. 인파 사이를 뚫고 계단 밑으로 좀 내려가서 
중간정도에 꼽사리 끼었다.

과연 화려했다. 그런데 얼굴 표정이 보이지 않는다. 너무 멀다. 그래도 열심히 서브디카로 동영상도 찍고 
셧터도 계속 열심히 눌렀다.

(사진 찍으면 뭐 하나 다 날려버린걸..ㅠㅠ 생각할수록 아깝다.)

엄청 덥기도 하고.... 다리도 아프고 모두들 서서 보니.... 앉아 있는 사람은 없다. 뜨거운 열기만 있을 뿐이다.
약속한 모이는 시간 12시. 아쉬운 마음으로 나선다. 그런데 아직도 울타리밖에서 서성이는 사람도 많다. 
하긴 한 팀 지나가는데 1시간 이상 걸리고 한 팀의 구성원이 7000여 명 정도니... 밤새해야 7팀이 끝이난 다고....

브라질 사람들은 평생소원이 여기 카니발 한번 구경하는 것이 소원이란다.

벌어서 여기 오려고 저축했다가 다 쓰고 새로 벌어서 내년을 기약한다고...

 

호텔에 돌아오니 녹초...

노트북에 찍은 사진을 저장하고 잠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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