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5. 2.
구례 화엄사의 봄
하동 악양뜰을 거쳐 구례 화엄사 입구의 식당에서 산채 비빔밥과 막걸리 한잔으로 배를 채운 후 화엄사에 들어가니 공사하는 소리가 요란스럽다. 트럭들이 경내를 간간히 지나가고 일주문은 공사중이다. 옆으로 들어가니 눈에 뛰는 안내판. '절을 태우는데는 한나절이면 족하지만 절을 세우는데는 천년 이상의 세월로도 부족하다' 는 제목아래 고 차일혁 경무관이 6.25전쟁때 빨치산 토벌대장으로 근무 당시 "화엄사를 소각하라"라는 명령을 받았지만 절의 문짝만 떼어내 소각 한뒤 '어쨌던 태운 건 맞지 않느냐?'며 항변했다 한다. 그덕에 화엄사는 여태까지 보존되어 한국의 문화재로써의 가치를 빛내고 있다. ▲차일혁 경무관이 지켜낸 화엄사 ▲자연석 주춧돌 화엄사에는 자연석을 주춧돌로 얹은 뒤 자연석의 모양대로 나무 밑바닥을 깍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