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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있는 LP들을 뒤적이다가 발견한 전설의 록밴드 Deep Purple 의 뺵판.
용돈이 궁한 학창시절 어디서 구입했는지도 기억이 안나는 빽판이다.
이 음악을 틀어놓고 신나게 춤판을 벌렸던 젊은이들 중 한 사람이었던 내가 이제는 방구석에서 이 음악을 틀어놓고 추억을 곱씹으며 음악을 듣고 있다.
당시 대학생이었던 나는 어머니를 졸라 전축을 구입했는데 을지로에 있던 전축가게에서 월부로 구입했었다. 용달이라는게 없어서 을지로에서 대방동의 집까지 리어카꾼이 전축을 배달해준 걸로 기억한다. 그 당시에는 그 정도 거리는 리어카로 배달을 했는데 어려웠던 그 시절 그야말로 '아~ 옛날이여..' 이던 시절이었다.
월부 갚는 것도 은행 이체란게 있었던 것 같기도 한데 어머니가 돈을 주시면 버스타고 을지로 전축 가게에 가서 돈을 내고 길거리표 LP 한장을 얻어왔었다. 그야말로 신용사회(?)...
전축은 사라졌지만 그 당시 월부금을 매달 돈을 갚고 얻어온 LP 들과 학교 졸업 후 내가 사서 모은 LP들만 남았다.
뒷면에는 가사들을 어디에선가 구해서 짜집기로 편집해서 인쇄해 놓았다.
이렇게 라벨을 하얀 종이에 인쇄해서 빽판이라 부른다.
LP판을 칫솔에 비누를 묻혀 벅벅 닦아내고 샤워를 시키며 말린 후 턴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바늘을 얹어 보았다. 울렁이는 판을 따라 춤추는 듯한 바늘...그리고 지직 거리는 소리들...
▲Deep Purple Smoke On The Water
그냥 기념으로 간직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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