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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감포 앞바다의 문무대왕릉에 물안개 낀 아침을 담아보려고 몇 차례 갔었으나 번번이 실망하고 돌아섰었다.
그런데 11월의 어느날 오늘도 꽝이려니 생각하고 별 기대 없이 갔다가 환상적인 물안개 낀 아침을 맞았다.
물안개가 조금씩 보이는 새벽.
구름사이로 해가 쏙 얼굴을 내민다.
셧터를 누르는 손길이 바빠진다.
갈매기들이 몰려들기 시작한다.
해가 제법 높이 솟았다.
열심히 셧터를 누르는 사진가들...
아주 간만에 문무대왕릉에서 환상적인 물안개 낀 아침을 맞았다.
이제는 돌아갈 시간...
경주로 돌아오는 길의 덕동호에서 물안개낀 아침 호수를 한컷 담았다.
거리가 멀어 쉽게 갈 수 없는 곳이라 더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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