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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이면 더 넓은 평원에 물결치는 삘기의 향연.
시화방조제 건설 후 섬이 아닌 섬이 되어버린 우음도.
사진 촬영에 여념없는 사진가의 손길만 분주하다.
솜사탕 같은 뭉게구름 한 덩어리만 파란 하늘을 수놓고 있다.
두 손 꼭 잡고 산책을 하는 부부가 아름다운 그림 속 주인공이 된다.
황금빛으로 물드는 삘기.
해가 서산 넘어 사라진 파란 하늘에 노을빛만 가득하다.
하지만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는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개발이란 인간의 욕망 때문에 곧 사라지게 될 운명에 처해있다.
삘기꽃은 백모화(白茅花)의 딴 이름이라 한다.
지역에 따라 '삐비'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벼과의 여러해살이식물로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의 온대지방에 분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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