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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남미

2010 볼리비아 여행기 - 08 La Paz에서 가짜경찰에 당할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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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7 일 일요일 11일 차 (La Paz 시내 구경)

가짜경찰에게 당할뻔한 날

자는 둥 마는 둥 하다보니 어느새 날이 밝아오고 La Paz에 6시쯤 도착.
짐을 찾으려고 화물표를 찾으니 없다. 어젯밤 잠시 내려서 담배 한 대 피우려고 주머니에서 담배 꺼내는 와중에
잃어버렸나 보다. 화물표가 없다고 배낭을 안준다. 이거 좀 골치 아프겠다 속으로 생각하며 기다렸다.
다른 승객들이 다 짐을 찾아가고 내 배낭만 남자 그래도 순순히 내 배낭을 꺼내준다. 다행이다.
 
택시를 탈까하다가 아는 길이고 대로라 걸어서 며칠 전 머물었던 호스텔로...
지난번에 40볼에 머물렀다 하며 방을 하나 달라하니 몇 층에서 잤느냐 묻는다.
그래서 잘 기억이 안난다 했더니 1층의 구석진 방에 공동 화장실을 써야 하는 방을 내준다.
지난번엔 배낭여행중인 대구 의대생을 Copacabana에서부터 만나 같이 잤기에 1인당 40 볼에 잤는데...
혼자니  화장실 있는 좋은방은 물론돈을  더 내야 했지만 그런대로 그냥 머물기로... 짐을 풀고 바로 잠자리에...
거의 11시경에 일어났다.

우선 허기진 배를 채우려고 나가서 기웃거리다가 오늘은 일식을 먹어보고 싶어 일본식당으로 들어갔다.
맥주 한병 시키고 Ensalada와 생선 요리를 하나 시켰다. 제법 비싸다(50 볼).
하지만 제대로 된 식사를 한지 오래되고 여행중 가끔 호사를 하는 것도 괜찮지 싶다.

 

 

볼리비아 맥주 Paceña

 

 

 

 

Ensalada

 

 

 

 

 

생선요리,밥,미소시루(일본 된장국)

 

 

 

 

일본식당 Aso San

 

 

 

 

 

볼리비아 경찰

 

제복이 참 멋대가리 없다.

 

아침 겸 점심을 일본식당 아소산에서 느긋하게 먹은 후 시내의 중심대로 구경도 할 겸
Mariscal Santa Cruz를 따라 시티투어 버스가 출발하는 Plaza Isabela La Catolica까지 걸었다. 

 

 

중심대로 Mariscal Santa Cruz

 

 

 

 

볼리바르 장군 동상?

 

 

 

 

누구의 동상인지?

 

 

 

 

 

???

 

 

 

 

 

 

삐에로 복장을 하고 지나가는 사람들

 

축제가 있는지 사람들의 옷차림이 심상치 않다.

 

 

 

 

독립영웅 Sucre 장군의 동상

 

 

도로 가운데 공원을 꾸며 놓아 나름 깨끗하고 가족들과 산보하는 모습도 보여서 전혀 가난한 티가 안 난다. 
마지막 구간엔 한참 도로를 파헤치고 공사 중... 그런데 도로옆 인도도 막아버려 언덕 위 길로 돌아서 가야만 했다.
해발 고도가 높아 그런지 약간 숨이 찬다.

 

근처 가게에서 씨티투어 버스 타는 곳이 어디냐 물으니 바로 옆이라고 알려준다.

시간표를 보니 바로 조금전에(13:30) 버스가 떠난 것 같다.

 

 

 

시티투어버스 안내판 -요금 50BS

 

 

 

시티투어버스 안내판

 

버스가 금방 떠난 것 같다. 그래서 다음 버스(15:00)를 기다리기로 하고 공원 안에 들어가 

백배 즐기기 책을 들여다보다가 다음 시간의 버스 출발 즈음에 정류장으로 가서 앉아서 기다렸다.

 

 

 

Isabela La Catolica

 

 

한 여인이 다가오더니 영어로 "영어 할 줄 아느냐"며 아는 체를 한다. 자기는 칠레아나라고 한다.
그러더니 사진을 좀 찍어달라며 카메라를 보여준다. 

여인네가 이 동상을 배경으로 사진 찍어 달라한다.

 

그래서 속으로 "사진 찍어주는 일이야 얼마든지 해 줄 수 있지"하며 일어서니
여인네가 앞장서 로터리 안의 공원으로 들어간다.그러면서 저 동상을 배경으로 찍어 

달라며 카메라를 맡긴다.셔터를 누르니 셔터가 안 눌려진다.
 
내가 셔터가 안 눌려진다며 카메라를 틀고 여인네에게 셔터가 안 눌려진다며 다가서는 순간...
사복입은 사내가 나타나더니 뭔가 주머니 속에서 잠깐 보여주고 경찰이라며 Control(검문)한다고 한다.
여자가 옆에서 맞장구를 친다.자기도 3번이나 검문당했다고...

그러더니 경찰서에 같이 가자고 하며 지나가는 택시를 세운다.
기사에게 신분증을 보여주며 경찰서까지 얼마냐 묻는다. 얼마라고 하는 것 같다.
그러면서 나보고 타라하고 여자도 같이 탄다.
이 순간까지 눈치채지 못하고 그냥 얼떨결에 운전석 뒷자리에 탔다.

조금 달리다 차를 세우더니 내 여권을 달라하더니 경찰서에 전화하는 것처럼 내 여권번호와 

이름을 불러주는 척 한다. 그러더니 가짜 달러, 신용카드등을 보여주며 자기가 단속하는 거라 한다.

그러면서 담배 피우냐며 내손을 달래서 냄새를 맡는 둥... 담배 피우는 사람은 드럭(마약)을 한다는 둥...
  
여자의 가방을 달래서 뒤진다.여자가 아무렇지도 않게 가방을 맡긴다. 

볼리비아에 가짜 경찰이 있다는 정보는 들었는데 이렇게 바람잡이를 앞세워 활동한다는 정보를 

못 들었기에 여자 때문에 의심을 못했는데...

자기 가방을 아무렇지 않게 맡기다니....

내 가방엔 DSLR이 들어있는데 이걸 맡길 수는 없지.아하~이제서야 이 놈들이 기사까지 

한패라는 걸 눈치챘다. 그래서 내 여권을 달래서 안주머니에 넣고 지퍼를 채운 후 한 호흡 

크게 쉬며 경찰서로 가자고 한마디 한 후 문을 열고 내려버렸다.

그랬더니 이것들이 그냥 내 뺀다. 보니 차도 택시가 아니다.
  
가짜 경찰 때문에 흥분된 가슴을 억누르고 택시타고 성당이 있는 센트로로...

언덕을 올라 Plaza Murillo(무리요 광장) 구경길에 나섰다.

 

 

 

Plaza Murillo

 

 

 

 

Paz (평화)의 탑

 

 

 

 

경비병

 

무슨 건물인지 모르지만 빨간제복을 입은 군인들이 보초를 서고 있다.

 

 

 

의사당?

 

 

 

 

비둘기

 

 

 

의사당

 

 

 

구 시가지

 

 

 

 

1826년에 세워진 건물

 

Jakey Chan이란 중국식당에서 저녁을 먹은 후 호스텔에 같이 붙어있는 여행사에서 

내일 아침에 떠나는 Tiwanaku유적지 투어와 Wayna Potosi산이 보인다는 산행투어, 

두 가지 투어 중 잠깐 망설이다가 Chacaltaya 산행 투어를 예약(60 볼)했다. 

입장료 15볼은 별도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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