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산하/서울.경기도 · 2018. 9. 29. 09:02
코스모스 만발한 당남리 섬
파란 가을 하늘이 나들이를 유혹하는 날, 콧구멍에 바람쇠러 떠나 찾아간 곳은 여주 당남리 섬. 메밀꽃밭을 보러 갔지만 메밀꽃밭은 이미 거의 말라버려 누렇게 변해버렸다. 메밀꽃 대신 코스모스들이 나를 반겨준다. 친구들끼리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온다. 이 가을을 즐기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삼각대에 카메라를 얹어 놓고 몇번이나 점프하며 사진을 찍는다. 이게 소소한 행복이다. 혼자서 타는 자전거도 외롭지 않다. 왜? 꽃이 곁에서 응원해주고 있고 파란하늘아래 흰구름이 친구해주니까... 노란 양산을 정답게 쓰고 이야기를 나누며 걷는 모습은 가을에 사람이 동회되는 한장의 그림이 된다. 사람 키만큼이나 큰 코스모스들이 나를 봐 달라고 손짓한다. 그네에 앉아 가을 느끼는 사람, 여유를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