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3월 3일 금요일 (11일 차 : Buenos Aires -> Lima )
6시에 출발이니 모닝콜을 5시 정도 한다고 했는데....
잠결에 화장실에서 전화벨소리가 들린다. 어째 침실의 전화벨이 안 울리고... 낭패다.
시계를 보니 6시다. 전화를 받으니 밑에서 다들 기다린다고....
허겁지겁 챙겨서 나오니 6시가 좀 넘었고 일행들은 버스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공항으로...이제 아르헨을 떠나 페루로 간다.
9:00 출발 4시간 30분여의 비행끝에 13:30경 페루 리마 공항에 도착.
페루는 아르헨티나의 시간보다 2시간 늦다고...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 대통령궁 앞을 지나 성당의 광장을 둘러보고 한국식당 노다지에서 오징어볶음, 김치찌개로 여독을 푼다.
▲리마 미라플로레스 연인의 공원(2008년 촬영)
해변 쪽의 연인의 공원이라는 곳에 들렀다가 부근의 쇼핑몰에서 쇼핑할 사람은 쇼핑하고 쉴 사람은 쉬고.... 바다가 보이는 레스토랑에서 맥주 한잔 시켜서 일행 몇 명과 한담.
일행 중 한 분이 메모리를 산다고 해서 몇 군데 들러서 256 Mb SD가 27달러.
가이드 언니도 메모리를 사겠다기에 갔더니 Sony Memoystick 256 Mb 가 72달러.... 비싼 건지 싼 건지?
결국은 그냥 나왔다.
도심 한가운데 세라톤 리마호텔에 투숙. 저녁도 고려식당에서 한식으로...
소주 한병에 7달러. 그런대로 맛있게 먹었다.
홀에 컴퓨터가 있기에 인터넷에 접속해 보니 엄청 느리다. 포기하고... 호텔로..
별다른 일정이 없이 일찍 잠자리에 들다.
2006년 3월 4일 토요일 (12일 차 : Lima -> Cusco)
호텔에서 간단히 아침 요기를 한 후 쿠스꼬(Cusco)로 가기 위해 공항으로....
9:45 리마출발, 1시간 20여분의 비행 끝에 쿠스코 공항에 도착.
꾸스코는 해발 3400m에 위치한 고원도시로 분지형태.
비행기도 산들 사이로 간신히 내려앉는 것 같다. 바로 옆에 마을들이 가까이 보인다.
고도가 높아서 그런지 제법 선선한 느낌이다.
공항에서 나오니 필림카메라 인듯한데 이걸 들고 우리 일행들을 막 찍는다.
속으로 왜 사진을 찍나 했다.
버스가 별로 크지도 않고 짐칸도 작아 나머지 짐들은 차 지붕에... 기사 아저씨 힘도 좋다.
산토도밍고 성당을 관람 후 현지식으로 점심식사. 그런대로 먹을만하다.
고산병 방지약을 나누어 주어 나도 먹었다.
점심식사후 밖에 나오니 엽서 같은 것을 들고서 우리 일행들에게 들이민다.
가만 보니 아까 공항 앞에서 찍은 사진을 현상해서 인화 후 엽서에 붙여서 사진 찍힌 사람에게 팔고 있다.
내 사진도 있다.
기막힌 상술...나도 샀는데 1달러인지 2달러인지... 잘 기억이 안 난다.
광장구경... 광장에 어린아이들이 토산품을 팔고 있다가 경찰들이 다가오니 슬슬 도망간다. 관광객들을 보호하기 위해 광장 내에서는 잡상인 출입을 금지하는 모양이다.
이곳의 택시는 우리나라에서 중고로 들여온 티코가 80%를 넘는 것 같다.
흐뭇하기만 한 우리의 위상이다.
버스를 타고 한참 꼬불꼬불한 길을 올라 고원의 초원지대로 올라간다.
성곽 비슷한 유적지 삭사이와만으로 잉카인들이 제사를 지냈다는 곳이다.
푸른 초원이 선선하다.
주차장이 있는 곳에 이르니 갑자기 비와 우박이 내린다.
목욕탕이었다는 탐보마차이를 구경하는데 희망하는 사람만 갔다 오라고 한다.
그런데 좀 걸어서 올라간다고 하니 올라갈 사람이 다른 일행 한 사람 밖에 없다. 걸어 오르니 고지대라 그런지 역시 숨이 차기는 하다. 이곳은 제사를 지내기 전에 목욕을 했다는 곳.
물이 나오는 수원지를 찾기 위해 조사했으나 아직도 그 수원지를 못 찾았다 한다.
고산병 방지약이 효과가 있는 건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다시 버스에 오르니 이제 우르밤바라는 곳으로 간단다.
그곳에서 저녁 먹고 자고 마추피츄를 가기 위해 Cusco보다 낮은 곳에서 몸을 고산지대에 적응을 시킬 거라 한다.
버스에서 한참을 졸다 일어나 보니 호텔.....
시골 동네 같은 곳에 출입문이 굳게 닫혀있다가 버스가 들어가자 문이 다시 굳게 닫힌다.
띄엄 뛰엄 리조트형 숙소. 마루가 깔려있다.
저녁은 뷔페식. 얼큰하게 술 한잔 마시고 잠자리에 들다.
여행의 마지막으로 내달으니 점점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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