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페루 마추픽추에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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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3월 5일 일 (13일 차 : Cusco 마추픽추)

 
아침에 일어나니 날씨가 좋아 아주 상쾌하다.
숙소 주변엔 예쁜 꽃들이 피어있고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도
들린다. 밖으로 나와 카메라를 들고 자연에 묻힌 숙소 주변을 담는다.
아침 식사후 버스에 오른다.


오늘은 이번 여행의 최고 하이라이트 마추픽츄로 가는 날이다.
약 30-40분 버스로 달리니 버스 한 대가 겨우 지나는 산골마을의 역 오얀따이땀보(Ollantaytambo)에 도착.
오얀따이땀보(Ollantaytambo) 역에는 토산품인 카펫등을 파는 한무리의 아줌마들이 우리를 반긴다.
한가한 역에는 멀리 타국에서 온 외국 관광객들이 대부분이다.
큰 배낭을 맨 젊은 배낭여행족들도 보인다.

드디어 기차가 도착. 디젤 기관차가 시커먼 매연을 내뿜으며 객차를 매달고 달린다.
옆에는 누런 황토물이 겁나게 세차게 흐르는 계곡.

계곡주변엔 나무가 없는 가파른 산들이 멋진 자태를 보여준다.
가끔 구름이 감싸고 넘어가는 모습은 절경이다.
지나다 보니 마추피츄 산악트레킹이 시작되는 곳이 보인다.

다리를 건너면 트레킹의 출발점이란다.
많은 사람들이 트레킹을 시작하려고 채비를 하거나 떠나고 있었다.
트레킹은 약 300달러의 비용을 내야만 가능하다고....
일일 가능한 인원도 제한이 있어서 성수기는 기다려야 순서가 돌아온다 한다.

드디어 마추피츄역에 도착. 역이름은 마추피츄가 아니었던 것 같다.
나중에 알고보니 역이름이 아구아스 갈리엔떼스이다.

 

오로지 기차만이 이곳으로 올 수 있는 유일한 교통수단이다.
버스로 올때는 쿠스코에서 산 루이스, 산타 마리아, 산타 테레사라는 동네를 거쳐서 들어올 수 있다고 한다.
산타 테레사에서 부터는 기찻길을 따라 걸어 와야 된다.

가차운임도 외국인에게는 엄청나게 비싸게 받는다.
가난한 배낭여행자들은 기차를 못타고 버스를 타고 걸어서 이곳까지 와야 한다고 한다.

(아래 사진들은 쿠스코에서 찍은 사진들 이후 카메라에 메모리가 끼워져 있어 겨우 건진 사진들)

 

아구아스 갈리엔떼스 역

 

 

 

 

 

Perurail 기차

 

역을 벗어나니 마을은 우리네 시골동네를 연상케 하는데 대부분 토산품 기념품 가게들이 길 주변에 늘어서 있다.
드디어 버스를 타고 마추픽추에 오른다.
산밑에서는 어느 곳에서도 보이지 않는다는 공중도시
버스는 지그재그로 난 비포장길을 구불구불 돌아서 마추피츄 입구에 우리 일행을 내려놓았다.
마추픽츄의 맞은편에 있는 와이나픽츄는 하루에 입장가능한 인원을 제한하고 있다.
언젠가는 마추픽츄도 하루 입장가능한 인원을 제한할지도....

 

 

 

마추픽츄

 

입장권을 내고 절벽길을 따라 조금 가니 드디어 마추픽츄가 보인다.

 

 

 

 

 

마추픽츄 계곡

 

산아래를 내려다보니 우리가 올라왔던 꼬불꼬불 길도 보이고 아련히 산아래에 계곡물도 보인다.

 

 

 

헉헉대며 고개를 오르니 드디어 공중도시가 다 보이는 언덕에 다다랐다.

 

 

 

 

그 시대에 왜 이런 높은 곳에 집을 짓고 살다가 흔적도 없이 사람들이 사라졌는지 지금도 알 수 없는 수수께끼라고 한다.

 

 

 

해시계

 

해시계도 있고 샘터도 있고 광장도 있다. 정말 이런 곳에서 어떻게 삶을 살았는지?
내려올 때쯤 비가 한 방울씩 떨어진다. 가이드가 준비해 온 비닐우비를 하나씩 나누어준다.

비를 맞으며 열심히 사진을 찍는다.

 

 

 

지붕만 복원하지 않은 집에도 들어가 본다.

 

 

 

 

 

 

 

마추픽츄

 

 

이리저리 구경하며 내려오다 보니 버스가 도착한 출구로 다시 나왔다.

 

버스를 타고 꼬불꼬불길을 다시 내려오는데
버스창밖으로 한  아이가 굿~바이, 사~요나라, 안~녕히가세요를 외친다.
일명 굿바이 소년. 우리는 한국어를 아는 그 애가 너무 기특했다.
한구비를 버스가 내려왔는데 그 아이가 다시 나타난 거다. 가만 보니 지그재그로 버스가 내려오는 사이 산의 지름길로 뛰어 내려와 굿~바이, 사~요나라, 안~녕히 가세요를 외치며 땀을 뻘뻘 흘리며 차창을 향해 손을 흔든다.

마지막 평지길로 내려오자 버스는 멈추고 그 아이가 버스에 오른다.
아이는 땀이 범벅이 되어 앞에서부터 손님들에게 돈을 달라고 손을 내밀며 뒷줄로 오고 있었다.
1달러 1장을 꺼내주었다. 참 대단하다.

사진 같이 한번 찍는데도 돈 달라고...

이 아이의 수입은 운전기사와 같이 나누어 가진다고 하는데.... 맞는 말인지 잘 모르겠다.

 

제법 큰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기차 출발시간까지는 시간이 남아 거리구경도 하며 폴라로이드로 아이들 사진을 찍어주자 길을 청소하는 아주머니도 사진을 찍어달란다.
금방 나타나는 자기 모습을 보고 신기해한다.

 

귀여운 아이

 

 

 

사진을 들어 보이며 좋아하는 아줌마

 

 

 

 

남매인가?

 

사진기를 들이대면 돈부터 달라는 아이들도 이제는 서로 찍어달라고 난리다.
어떤 할머니는 사진을 찍겠다고 하니 안된다고 얼굴을 감추더니 폴라로이드 사진기를 보자 자기 가게를 배경으로 찍어달라고 난리다.

여기저기 아기까지 안고 나와서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어달라고 야단이다.

 

굿바이 소년

 

그런데 아까 굿바이소년이 언제 씻었는지 말끔히 씻고 가게점원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내가 사진 찍어줄 테니 돈 달라고 하자 그러겠다고....ㅎㅎ녀석...

 

폴라로이드로 사진을 찍어주고 내가 돈 달라하자 사진만 빼앗아 간다.

 

 

전형적인 남미 원주민 얼굴의 소녀

 

 

 

 

예쁜 소녀

 

 

다시 기차를 타고 오얀따이땀보로 향한다.

 

 

아구아스 깔리엔테스 기차역 가는 길

 

 

 

 

아구아스 깔엔테스 기차역 가는 길

 

 

 

 

아구아스 깔엔테스 기차역 입구

 

 

 

 

잠에 빠진 피곤한 사람들

 

나는 열심히 창밖을 보며 사진을 찍고....

 

 

우루밤바 계곡

 

오얀따이땀보역에서 기차에서 내려 다시 버스를 타고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현지인들의 집에 들어가 보는 코스...

 

 

현지인 집

 

 

 

꾸이들

 

집 안에 쥐 비슷하게 생긴 동물(꾸이)을 키우고 있었다.

이 산간 지역에서 유일하게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동물이란다.

 

 

 

 

 

 

 

여기서도 폴라로이드를 꺼내서 아이들을 찍어주자 순식간에 아이들이 나를 에워싼다.

정신이 없다. 필름이 다 떨어져 다 못 찍어주고 그곳을 빠져나왔다.

 

날은 이미 어둑어둑...
호텔에 돌아와 식사하며 페루 토산주를 사 와서 한잔씩 돌려마셨다.
식당옆 무대에서는 전통악기로 연주를 하고 있었는데 연주를 담은 CD를 팔기 위해 열심히 연주를 한다. 그러나 관광객들은 별 반응이 없다.
날씨가 좀 쌀쌀함을 느낀다. 양모인듯한 이불을 덮으니 따뜻하다. 피곤하니 바로 눈이 감긴다.
오늘은 그토록 고대하던 마추픽츄를 보았다.
아쉬운 것은 스페인 식민지 역사나 잉카문명에 대해 공부하지 않아 좀 더 많은 이해를 못 했다는 것이다.

 

여행일정 요약

3/3 페루 가는 날
    06:15 호텔 출발
    09:10 부에노스  아이레스 출발
   13:30 페루 리마 도착(페루가 2시간 늦음) 4시간 30분  소요.
              대통령궁, 성당이 있는 광장 구경
              한국 식당 노다지에서 점심 식사 - 오징어볶음, 김치찌개
              해변 연인의 공원 구경.
              맥주 한잔 마심 $9
              가이드가 SD카드 산다 해서 가격 알아 봄 -  256MB 27$ Sony는 72$
             호텔 도착. 쉐라톤 리마
    17:45 한국식당 고려정으로 출발
              소주 7$
    20:10 호텔로 돌아와 취침
              공동회비 40$ 더 거둠.(가이드 팁 20$ 포함)


3/4 쿠스코-우루밤바
    07:40 공항에서 쿠스코로 출발
              성당 구경. 
              페루 식당에서 점심.
              광장 구경.
             샥샤이우아만, 샘터 구경(비, 우박 옴)
             우루밤바 호텔 도착 


3/5 기차 타고 마추픽추로
           2006.4.7 MBC 정선희
          "사람 사진으로 쓰는 자연이야기" 방영예정이라 한다.
 09:00 기차 출발
          아구아스 칼리엔테스 도착
          버스로 20여분 올라감.
          기념품-집 2$, 모자 3$, 모자 4$
16:20 기차 출발
          오얀따이땀보 현지인집에서 Cuy(꾸이) 구경.
          호텔에 돌아와 식사.
          집에 오래간만에 전화-콜렉터 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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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호세

샹그리라의 말뜻은 티베트 말로 [ 마음속의 해와 달 ]이라는 뜻이다. 香格里拉 [샹그리-라 (Shangri-la) ] 라는 말을 처음 사용한 것은 1933 년 영국의 소설가 제임스 힐톤 (James Hilton 1990~1945)이 그의 소설 ' 잃어버린 지평선 '에서다. ' 잃어버린 지평선 ( Lost Horizon ) '에는 인류의 영원한 꿈 '불로장생'을 염원한 샹그리라(香格里拉)가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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